필립스에서 나온 전동 칫솔을
처음으로 구매해봤다가 3년 넘게
쓰고 있습니다.
A/S 받으러 3번 정도 갔었네요.
처음엔 무상 교체해줘서 필립스
대단한데라며 기뻐한것도 순간..
주기적으로 같은 증상으로
고장이 나니까 좀 짜증이 났어요.
그래서 뜯어봤고, 결과적으로
수리에 성공해서 과정을 한번
공유해봅니다.
주 고장 증상은 이겁니다.
작동시켰을 때 유난히 시끄럽고 진동이 약하다
이걸 A/S센터 가져가면
뭐가 부러졌다고 하면서
새걸로 교체해주는데요.
무상 교체 기간이 지나면
본체만 8~10만원 주고
새로 사야합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아래
방법대로 수리를 해보세요.
버려도 어쩔 수 없다는 상태에서만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이 없어서 그림;)
1
대상 모델은 소닉케어 프로텍티브 클린 1.0과 3.0입니다.
그 외에도 동일 증상을 보이는 제품이라면 제 생각엔 같은 솔루션이 통할것 같습니다.

2
고장 증상은 위에 설명드린 것처럼 작동을 시켰을 때 평소보다 시끄럽고 움직임도 큰게 특징입니다.
양치를 시도하면 뭔가 느낌도 이상합니다. 제대로 작동을 안 한다는 감이 확 오죠.

3
제품 하단을 보시면 미세하게 결합부가 보이실 겁니다.
일체형인 제품이라면 다른 방법을 통해 분해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칫솔모는 미리 분리해둡시다
소닉케어 제품 기준으로 하단부의 12시, 6시 방향엔 체결부가 있기 때문에 드라이버나 송곳이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9시와 3시 방향으로 얇은 날을 넣어서 조금씩 들어올리면 어느 순간 파각! 하고 열리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조금씩 흠집이 나는건....어쩔 수 없습니다ㅠㅠ

4
저는 안경 수리용 드라이버 세트를 사용했는데 가장 얇은건 힘을 못이기고 휠 정도로 체결이 잘 되어 있습니다.
너무 두꺼운 도구는 저 결합부에 넣기가 힘드니, 가능하면 얇은 도구를 쓰시기 바랍니다.

5
하단 뚜껑이 열렸다면 안 쪽에 본체가 보이실겁니다.
그리고 본체 좌우로 고정되는 돌출부가 있는데, 이 역시 드라이버 등으로 콕 꽂아서 살짝 들어주면
흔들흔들하면서 본체가 해체되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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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고정된 부분을 양쪽 다 풀어내셨다면 내용물(?)을 완전히 빼내기 위해서 제품 상단의 칫솔모 결합하는 쇠막대기를 꾸욱 눌러줍니다. 잘 안 빠질 때는 바닥이나 벽에 살살 쳐주시거나 강하게 누르면 해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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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오셨으면 다 하신겁니다.
신기하다고 여기저기 만져보지 마시고 가장 상단의 진동을 일으키는 부분에서 십자로 된 나사를 찾으시면 됩니다.
손으로 살짝 흔들어보시면 느껴지시겠지만 이 부분의 나사가 마모되거나 헐거워져서 비정상적인 진동이 발생하는 경우였습니다. 우주의 힘을 모아서 꽉 조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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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를 조인 후 작동 버튼을 눌러 소음이 사라졌는지 확인해주세요.
분해의 역순으로 다시 재조립하면 자체 수리는 완료됩니다.
!주의!
이 방법은 필립스에서 권장하는 방법도 아니며 자칫 제품을 더 심하게 고장/훼손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수리 과정에서 손이나 손톱 등 신체를 다칠 수도 있으니 적당한 도구와 손재주가 있지 않다면
섣불리 따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성공하셨다면 축하드립니다.
방금 10만원을 버셨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