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지나다니면서 "저기는 뭔데 저렇게 조명을 예쁘게 해놨지"라고 생각만 했던 카페를 다녀왔어요!
사실 카페인지도 모르고 지나쳐왔는데, 주변에 갈만한 카페를 찾다가 보니 거기가 카페더라고요
바로 광주 신현리 핫플레이스 중 제가 TOP 3안에 든다고 생각해버린 슈샤(SIUSIA)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날이 흐려서 사진이 우중충한건 어쩔 수가 없네요ㅠ
네이버에 표기되는 이름은 '슈샤마켓'이에요 좀 신기하네요...!
듣기만 했을 때 카페나 베이커리인지 알아채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이미 호평이 널리 널리 퍼져있는지 돌이네가 갔을 땐 자리 없다며 돌아나오는 손님들이 보이더라고요ㅠ.ㅠ 그리고 신기하게 발렛파킹을 해줌(2,000원)
주변을 다시 빙글빙글 돌다가 (갈데가없어서)다시 갔더니 이번엔 자리가 있어서 입성!
이 주변에 은근히 숨은 카페가 몇 개 있어요
처음 들어서면서 맘에 들었던 점은 실내 분위기가 너무 환하고 개방되어 있는 인테리어, 그리고 그다지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딱 봐도 굉장히 공들인 듯한 퀄리티의 베이커리와 케이크가 눈길을 사로잡더라고요.
으 이따 저녁 먹어야 하는데....라며 주섬주섬 빵을 주워담았어요
음료는 심플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 주문하고 자리를 찾아 앉았는데요
이 자리가 좋겠다 라고 생각하기를 3번은 반복한 것 같아요, 모든 좌석이 좋아보이게 배치하는 것도 대단했어요
신현리 부근에는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카페가 여럿 있는데요, 슈샤 마켓을 처음 봤을 땐 여기도 창고 카페구나 싶었지만 자세히 보니까 그냥 창고 형태를 띈 건물이었어요. 통 유리로 만든 세련된 입구와 카페 한 켠의 채광창 부분이 폐쇄적일수밖에 없는 창고형 카페임에도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것 같았어요
또 각 좌석들을 그리 멀리 배치한 것도 아닌데 중간 중간 놓여져있는 큰 나무 때문에 소음이 차단돼서 정숙한 분위기가 느껴지더라고요. 직원 분에게 물어봤더니 사실 이것도 시끄러운거고;;; 평일에는 훨씬 조용하다고 하셨어요
한적한 슈샤 마켓에서 평일 오후를 보내고 있는 자신을 상상만 해도 아 여기가 제일 쉬기 좋겠다 란 생각이 들더라고요ㅎㅎㅎ
크게크게 터놓은 창문들 사이에는 세련된 벽장식이나 소품들이 채워져있고 한 켠에서는 여기서 직접 볶은 원두나 견과류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어요. 마침 노브랜드에서 사 먹던 원두가 떨어져서 예가체프 한 봉지 사봅니다.
용량은 250g인데 15,000원에 팔고 있어요(이 부근에선 저렴한 편이네요!)
커피잔과 원두 패키지에도 짙은 녹색을 포인트 컬러로 쓰고 있는걸 보면 새삼스럽지만 슈샤 마켓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식물과 자연에 둘러쌓여 편안한 시간을 보내세요~ 라고 말이죠
실제로 커피 한 잔 마시고 주변을 둘러보면 마치 식물원에 와있는 기분이 들어요
빨대도 플라스틱이 아닌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것 같았는데
사용할 때는 완전히 플라스틱인 느낌이어서 '이건 뭐지' 란 생각이 들었지만 여쭤보진 못했네요x_x
매장 뒷편으로는 앉아 쉴 수 있는 야외 공간이 따로 마련돼있어서, 비가 오지 않을 때나 혹은 봄/가을 처럼 바깥 날씨를 즐기기 좋은 계절에는 슈샤 마켓이 더 근사한 공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돌이네가 주문한 베이커리와 케이크에요
솔직히 포스팅할 생각보다는 그냥 예뻐서 연신 사진을 찍어댔기 때문에 메뉴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데
한가지는 올리브 식빵이 정말 맛있었다는 점이에요;
보통 올리브를 강조하다가 올리브맛만 나는 식빵이 되기 쉬웠는데 빵 자체를 달콤하게 만들어서 올리브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좋은 빵이었어요. 초코빵도 버터 풍미가 진하게 느껴져서 엄청 고소했고 케이크는 정말 크게 한 판 사와서 매일 먹고 싶은 맛이었는데 견과류와 마른 과일 등을 갈아서 크림과 섞은 것 같았어요 입자감이 있으면서 진한 우유향과 함께 녹아들어가는 맛이 너무 취향 저격이라 혼자 다 먹다시피 했거든요
날이 갈수록 때가 타고 있는 작은곰이에게도 식빵 한 조각을 제공해주었어요
입꼬리가 승천한게 분명 얘도 맛있는걸거에요...ㅋㅋㅋㅋ
배경이 근사하니까 사람도 더 예뻐보이는거 있죠?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모자이크가 아쉽지만
다음에 꽃단장하고 가서 인생샷 여러개 건져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실제로 주변에 앉은 손님들 대부분이 카메라 들고 사진 찍느라 정신 없으시더라고요ㅎ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ㅠㅠ 슈샤 마켓의 메뉴판이에요 커피 외에도 수제 음료나 티 종류를 다루고 있는데 눈에 띄는건 견과에요. 당시에는 별로 당기지 않으서 견과는 주문하지 않았지만 만약 슈샤마켓에서 견과류를 먹고 있다면 내가 숲 한 가운데 사는 다람쥐가 된 기분이 들 것 같네요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슈샤마켓 위치와 영업 시간을 공유드리고 물러가겠습니다
신현리로 이사오고나서 주변 카페와 맛집을 탐방하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근 핫플레이스 중 단연코 TOP 3 안에 든다! 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단지 넓고 다양한 시설이 있어서도 아니고 시그니쳐 메뉴가 완전 핫해서도 아니고 이 카페와 공간이 손님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너무나 쉽게, 그리고 또렷하게 와닿는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카페 인테리어를 한다면 이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럼 모두 슈샤 마켓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슈샤 마켓
010-9973-0980
매일 09:00 - 21:00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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