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아크릴 케이지 터널 구멍 뚫기!

안녕하세요!

저희 집 드워프 햄스터인 햄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햄스터 아크릴 케이지에 터널 구멍 내기 도전해봤습니다ㅎ

일단 검색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캔을 달궈서 케이지를 녹여 뚫는 식인데요.

리빙박스가 아크릴에 비해 유연하고 열에 더 약한 성질이 있기 때문에 리빙박스 케이지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가장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네요

저희 햄스터들은 도리순이에서 제작된 아크릴 3T 케이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가 결국 '홀쏘'를 이용해보기로 했어요

사진에 보이는 홀쏘는 Morse 사의 60mm 홀쏘고 철물점에서 2만원 정도에 구매했어요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더 다양한 제품이 있고 더 저렴한 것 같더라고요ㅎ

드릴 앞쪽에 끼워져 있는 홀쏘

그거 외에도 쥐용품 살게 있어서 이번에는 도치퀸이라는 햄스터용품점에 첨 가봤는데

그날따라 그런건지 터널이 몇 개 없고 자석 부착식 아크릴 제품은 취급을 안 하셔서

밀웜이나 사고 나왔어요ㅠㅠ

도리순이가 직접 제작한 다양한 아크릴 부속이 장점이라면 도치퀸은 은신처가 굉장히 다양!

먹이나 간식 등은 대부분 공통적으로 잘 갖춰져있으니 필요에 맞춰 가까운 곳을 가면 되겠네요

아, 도치퀸은 소분 판매하는 다양한 간식거리가 잘 갖춰져있어서 인상적이었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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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게 없었으니 결국 또 부천을...도리순이를 가야했어요

도리순이 매장 방문기 https://muneno.blog.me/221887502828

이래서 전화로 물어보고 가야해요...도치퀸 사장님이 전활 안 받으셔서ㅠ

무튼 도리순이에 가서 터널을 넉넉하게 사고 돌아왔는데

터널 배치를 어떻게 할지 대강 감으로 떠올려놓기만 했더니 정작 조립할때

깔끔하게 맞아떨어지지가 않더라고요ㅎㅎㅎ 당연한 결과죠

무튼 이제 구멍을 뚫어볼텐데요

위에 말씀드린대로 홀쏘를 사용할거고 홀쏘를 사용하려면 드릴이 필요해요

그리고 보통 드워프 햄스터용으로 나오는 터널 제품들은 연결부 외경이 6cm로

되어 있지만 홀쏘는 60mm를 사면 안됩니다

뚫는 과정에서 흔들리거나 유격이 생기므로 결과적으론 터널보다 더 크게 뚫려요

그러니 꼭 홀쏘를 사용해서 아크릴 케이지에 구멍을 낼 때는 58mm 혹은 59mm를

사용하시길 권해요

하지만 터널 부품보다 좁게 뚫리는 것보단 넓은게 나아요

좁으면 1~2mm를 넓혀야 하는데 그게 훨씬 힘이 듭니다;

차라리 넓으면 터널 이어주는 플라스틱 링을 조금 잘라 끼우던가

실리콘을 쏘거나 하는 식으로 틈새를 채우면 그만이거든요

더불어 3T 아크릴 정도에나 도전해볼 일이고 5T 아크릴은 되도록이면 아크릴 전문 업체를 통해

타공을 하는게 좋습니다. 셀프로 하다가 금 쩍 가면 답도 없으니까요ㅠㅠ

3T라고 해도 너무 힘을 주면 금 갈 수 있으니 되도록 힘을 주어 밀지 않고

'홀쏘 톱날의 마찰로 닳아 없어지게 하는 느낌' 으로 뚫어주시면 됩니다

위 사진은 한 2~3분 정도 계속 갈아준 상태인데 반 정도 들어갔어요

그리고 아크릴 가루 진짜ㄷㄷㄷㄷ 야외에서 하시거나 넓은 공간에서 하시길....

중간중간 홀쏘를 확인하면서 아크릴 찌꺼기가 너무 많으면 털어내줘야 합니다

한 3~4분 정도 멍때리면서 갈고 있으려니 끝이 보이네요

욕심내서 꾹꾹 누르다보면 홀쏘가 끼어서 회전이 멈추기도 하니까 조심해야해요

그리고 결국 타공에 성공~ 나름 잘 뚫렸네요ㅎ

그리고 아크릴 가공 툴 중에 '디버링' 툴이라는게 있는데요 이왕이면 구비하는것이

터널 작업하기에 좋아요. 타공 후에 날카롭게 서있는 표면을 정리해줄 수 있는 도구에요.

요것도 인터넷에서 만원 안쪽으로 구매 가능합니다ㅎ

바깥쪽에서 빙글빙글, 안쪽에서 빙글빙글 돌려서 정리해줍니다

구멍 뚫는 도중에 밥이 와서 일단 먹고 치우느라 완성샷이 부실한데요ㅎ

생각한대로 터널을 설렁설렁 연결해봤더니 아무래도 햄스터 치고는

너무 과감한 설계가 아닌가 생각해보면서 좀 더 연구를 해봐야겠습니다ㅎ

혹시나 수직 터널을 열심히 타고 올라올 햄자를 위해 중간 중간 보상을 장치해줍시다

휴 드디어 다 올라왔어! 와~밀웜이야^ㅁ^

터널 후기를 좀 찾아보니 수직 터널은 햄스터가 올라오기 힘들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올라오기는 하는데 한번 하고나니 힘들어서 다시 안 올라오더라고...ㅋㅋㅋㅋ

우리 햄자는 살도 많이 쪄서...어떨까요^^ㅋ

여기까지 아크릴 케이지에 터널 구멍 뚫기 잘 보셨나요?

한 번 뚫어보고나니 노하우가 생겨서 이젠 원하는만큼 아무 때나

터널 구멍을 내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됩니다^^

쥐집사 여러분께 참고가 되셨길 바라며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감사합니다!